한 일주일 전쯤인가...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지하도에 더위를 피해 앉아계신 어떤 할머니를
한분 보았다...
지하도에 여름이면 그렇게 더위를 피해 나와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가끔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지나오는 길에 시장 아스팔트 바닥에 땡볕을 쬐면서
가져오신 것을 파시려 앉아계시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그냥 갑자기 할머니가 생각났다...
그래서 얼굴을 떠올려보려하니 다행이도 얼굴이 떠오르네... ^^
웃으시던 모습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순간은 정말 좋았지...

삼우제를 지낸 후에 산소를 한번도 못갔다...
아빠는 할머니 돌아가신 뒤에 효자 노릇한다고 놀리기는 하지만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가시는듯 하고...
아름이랑 민국이랑 몽이도 한번씩은 갔다왔는데
나만 못갔네;;;
잔디도 나고 꽃도 심어놓고 해서 멋지게 잘 되어있다는데...
나도 조만간 한번 가야하는데...
이러면서 안가고 있단 말이지;;;

돌아가시고 난 후에 후회하지 말고 살아계실때 잘 해드리라는
그 말이 이제서야 와닿네;;;

그냥 할머니가 보고싶었던 날이였단 말이지... 훗...
Posted by 치로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