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2005. 5. 26. 19:15


영화제목 : 엄마  
감독 : 구성주
주연 : 고두심, 손병호, 김유석, 이혜은, 박원상
장르 : 드라마
등급 :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96분
제작년도 : 2005
제작국가 : 한국
국내수입사 :  
개봉일 : 2005년 04월 07일
공식홈페이지 : www.momsway.co.kr



    

생애 첫 나들이에 나선 어지럼증 어머니의 3박 4일 Amazing Adventure!!


    

죽어도 차를 못 타는 우리 엄마는 어지럼증입니다……

땅끝 마을 해남에서도 차를 타고 1시간쯤 들어가야 하는 마을에 살고 있는
우리 엄마는 나를 낳은 이후로 한번도 차를 타 본적이 없습니다.
차를 타 보기는 커녕, 지나가는 차를 보기만 해도 식은 땀이 줄줄 흐르고 울럼증이 생긴답니다.
엄마는 마흔 살에 나를 낳은 이후부터 어지럼증이 생겼답니다.
그래서 둘째 오빠 제대할 때도 두 시간이나 걸리는 읍내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마중 나가고,
큰 언니 결혼식에는 무리해서 택시를 탔다가 동네를 채 벗어나기도 전에 포기하고,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28년 전부터 우리 엄마에게 차는 더 이상 쓸모 없는 물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럴때마다 “나가 늘그막에 너를 날라고 너무 힘을 써버렸당게…”며 허허 웃습니다.

그런 우리 엄마가 생애 첫 모험에 나선다고 합니다….

그렇게 씩씩했던 우리 엄마가 며칠째 머리를 싸매고 누웠습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내 결혼식에 꼭 와야 할 이유가 있다는데……
가는 방법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엄마를 위해 배를 타고, 가마를 태우고, 열기구를 띄우고, 수면제까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보지만,
결국 엄마가 내 결혼식에 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걸어서랍니다.
68세 늙은 엄마에게 해남 집에서 목포 결혼식장까지의 이백 리 길은
나흘을 꼬박 걸어야 당도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결심을 단단히 한 우리 엄마, 말리는 가족들에게 이런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금지옥엽 내 새끼 시집 간다는디…사부짝 사부짝 걷다 보면 기일 안에 당도하겄제….
그러고 막둥이 결혼식에는 나가 꼭 가야 할 이유가 있당께…..”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결사 반대를 외치던 가족들도 엄마의 이 한마디에 결국 함께 동행하기로 했답니다.

나흘 뒤에 있을 내 결혼식에 엄마는 무사히 걸어서 도착할 수 있을까요?

              “엄마, 미안해… 엄마가 어떻게 험한 산을 넘으면서까지 목포까지 걸어와…
그러게 힘들게 걸어오면서까지 오겠다는 이유가 뭔지 나한테만이라도 말해주면 안돼?
                            엄마한테 백분의 일도 못해주는 딸 결혼식,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
영화관에서 봐야지 했던 영화인데 결국엔 다운받아 보네 -_-;
훔... 가족보다는 나았지만 영화는 지루한 편이였고...

일단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예전에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에서
소개가 되었던 그 할머니인것 같다...
땅에서 발만 떼면 어지러워서 자신이 사는 곳 외에는 가본적이 없다하시던...

보여지는 풍경들은 이뻤다... 자연 환경이 아름다웠다는 것이지...
내용도 엄마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다보니 이쁜 이야기이지...
막내딸의 결혼식장에 가야하긴 하는데 갈 수 있는 방법은 걸어서
가는 방법뿐이고... 산 넘고 물 건너 그렇게 걸어서 결국엔
결혼식장까지는 도착하지만 결혼식 중에 엄마는 숨을 거두고...

소재는 티비에서 봐서 고만고만했고...
그냥 그렇게 걸어서 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스토리는 좀 미흡했던듯 하고...
영상은 고만고만하게 이뻤고...
고두심의 연기는 역시 좋았고...
엄마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은 좋았지만... 그냥 쭈욱 나열식으로 보여지는
그런 장면들만으로는 가슴에 크게 와닿는다거나 '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짠~한 그런 감동을 주기에는 모자라는 영화였다...

가족의 사랑... 그리고 부모님을 사랑하기 위해 특이한 소재들을 이용하고
어찌보면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은 빠진 것 같아서
가족의 사랑이나 부모님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영화를 볼때마다
안타깝다...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서도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 보여주듯이 그렇게 평범한 일상속에서
보여지는 가족애를 그릴 수는 없는 것인지...

제목이 엄마라는 점과... 주연 배우가 고두심이 아니였다면 볼 생각도
안했을 영화이긴한데...
좀 지루했고 제목이 나타내고 느끼게하는 만큼의 그런 것을 영화는 나타내지 못한
그런 영화였다...

'문화생활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복근무  (0) 2005.06.01
발레교습소  (0) 2005.05.26
주홍글씨  (0) 2005.05.23
세컨핸드 라이온스  (0) 2005.05.23
혈의 누  (1) 2005.05.17
Posted by 치로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