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2005. 2. 18. 10:51




영화제목 : 말아톤  
감독 : 정윤철
주연 : 조승우, 김미숙, 이기영(2), 백성현, 안내상
장르 : 드라마
등급 :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117분
제작년도 : 2005
제작국가 : 한국
제작사 : 시네라인-투
국내수입사 :  
총제작비 :  
국내수입가격 :  
개봉일 : 2005년 01월 27일
공식홈페이지 :  www.run2005.co.kr    

2005년,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가슴벅찬 감동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겉보기엔 또래 아이들과 다른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초원. 어느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초원. 그러나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쓰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이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기 마련이다. 하는 짓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5살 어린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인 초원. 경숙은 자신의 목표를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린다.

어느날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전력도 있는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게 된다. 경숙은 애원하다시피 해서 기어이 정욱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긴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초원을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정욱. 하지만 초원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그는 아이같이 순수하고 솔직한 초원에게 조금씩 동화되어 가고, 초원도 정욱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정욱은 매번 속도조절에 실패해 지쳐 쓰러지기는 하지만 지구력이 남다른 초원에게서 마라톤 서브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불성실하게만 보이는 정욱이 도통 미덥지 않은 경숙은 어느날 정욱과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자식 사랑과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는 정욱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경숙. 경숙은 정욱의 말대로 이제껏 ’좋다’, ‘싫다’는 의사 표현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기분의 경숙. 그녀는 이제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데...  

출처 : 엔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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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17일 목요일 오후 4시25분
롯데시네마 9관

자폐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청년(?)과 그의 어머니...
자폐증이라는 장애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라곤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사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정신병인가 했는데... 장애라네...

일단 이 영화에 대해서는 자폐증인 사람이 마라톤을 완주했다더라 정도는
알았고 얼마 후 티비에서 실제 주인공들이 나온 것을 보고 더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었다...
그러다 영화로 만들어졌다라고해서 한번 봐야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영화...

자신의 아들의 자폐증이란 장애때문에 20년간 벌받는 심정으로 키워온 어머니...
그런 아들을 키워오면서 얼룩말을 좋아하고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달리기를 시키는데...
15년간 힘들어 안힘들어? 좋아 싫어? 라고 아들에게 질문하며
안힘들어 좋아라는 대답을 강요해 온 어머니...
자신의  강요한 질문에 강요한 대답을 하는 아들...
엄마는 아이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라는 것을 믿고 그렇게 해왔는데
한 사건으로 인해 그것이 아닌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릴적 초원이 동물원에서 떼를 쓰자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리게 되고
손을 놓아버린 초원이는 혼자서 어딘가로 걸어가고 결국 초원이를
잃어버리게 되지... 그렇게 엄마를 잃어버린 초원이는 혼자서 돌아다니다 얼룩말
앞에서 주저앉아 울고...
그 사건을 모르는줄 알았는데 초원이는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고...
엄마가 다시 자신의 손을 놓을까바 싫다는 말도 힘들다는 말도 하지 않은 것이라는
엄마는 알았고 그로 인해 다시는 달리기를 시키지 않겠다고 결심하는데...

훔... 그런데 결국은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초원이란 인물도 달리기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데...

나로선 그 부분이 좀 애매했다고 할까...
결말에선 엄마도 그런 초원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으로 끝맺은 것인가...
내 이해력이 떨어지나보다 -_-;;;

아들이 달리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달리기를 시켰고 그 달리기를 시키는 과정에서
점점 아들이 좋아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만족 그리고 위안 , 욕심등으로 인해
강요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어 자신의 강요로 인해 아들이 하는게 싫어서 아들을
달리기를 시키지 않으려 하지만 아들은 엄마의 강요로 인해서라기 보다는
정말 좋아서 달리는 것이 좋고 달리면서 느끼는 것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자폐증이라는 장애가 자신의 세상속에서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으로
끝인줄 알았는데 주변의 상황에 의해서 그리고 주변의 사람에 의해서 열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아이는 장애가 있어요... 이 말은 드라마에서도 보여주고 해서 예전에 비해서는
익숙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냥 일상적인 대화로 와닿지는 않는 말...
우리 사회는 장애에 대해서 아주 폐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회이니까...
물론 그 사회속에 사는 나도 장애에 대해선 폐쇄적이고... 훗...
어쩌면 자폐증인 사람들보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더 폐쇄적일지도...

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달려보고 싶어졌다 ㅎㅎ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_- 아니다싶기도 하지만...
초원이가 달리면서 바람을 느끼고 많은 것을 느끼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자비하게 달려가는 세계 그리고 사회...
너무 달리는 이 사회에 세계를 향해 언젠가부터 느리게~ 천천히~라는 단어들을
외치는 사람들...
마라톤은 페이스 조절을 못하면 심장 터져서 죽어요!
그렇다... 이 사회도 마찬가지... 페이스 조절못하고 미친듯이 달리기만해서
문제지... 최근에 와서야 조금 늦추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페이스를
알아서라기 보다는 그냥 너무 힘에 버거워서 늦추는듯...
자신의 페이스를 알고 그리고 달리기만하기 보다는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겠지...
난 달리기는 커녕 기어가지도 못하는 판국이니 말 할 것도 없지뭐 ㅎ

자폐증을 떠나서라고 생각해도 마라톤, 철인3종경기까지...
대단한 사람이다... 훗...

조승우, 김미숙씨의 연기도 좋았고... 인상적인 대사들도 있었고...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초원이 몸매는 끝내줘요.
훗...
재미도 있었고 감동도 있었고 느끼는 것도 있었고...
오랫만에 좋은 영화 한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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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로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