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감독 : 강우석
주연 : 설경구, 안성기, 정재영, 허준호, 임원희
장르 : 액션, 드라마
상영시간 : 140분
제작년도 : 2003
개봉일 : 2003년 12월 24일
국가 : 한국
공식홈페이지 : www.silmido2003.co.kr
시놉시스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지옥훈련… 31인의 살인병기 ‘실미도부대’ 탄생
“주석궁 침투, 김일성 목을 따 오는 것이 너희의 임무다!”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인간대접 받을 수 없었던 강인찬(설경구 분) 역시 어두운 과거와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된다. 그런 그 앞에 한 군인이 접근,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는 엉뚱한 제안을 던지곤 그저 살인미수일 뿐인 그에게 사형을 언도하는데… 누군가에게 이끌려 사형장으로 향하던 인찬,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인천 외딴 부둣가, 그곳엔 인찬 말고도 상필(정재영 분), 찬석(강성진 분), 원희(임원희 분), 근재(강신일 분) 등 시꺼먼 사내들이 잔뜩 모여 있었고 그렇게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 섬 ‘실미도’에 기관원에 의해 강제차출된 31명이 모인다.
영문 모르고 머리를 깎고 군인이 된 31명의 훈련병들, 그들에게 나타난 예의 그 묘령의 군인은 바로 김재현 준위(안성기 분), 어리둥절한 그들에게 “주석궁에 침투, 김일성 목을 따 오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다”는 한 마디를 시작으로 냉철한 조중사(허준호 분)의 인솔하에 31명 훈련병에 대한 혹독한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684 주석궁폭파부대’라 불리는 계급도 소속도 없는 훈련병과 그들의 감시와 훈련을 맡은 기간병들...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는 구호하에 실미도엔 인간은 없고 ‘김일성 모가지 따기’라는 분명한 목적만이 존재해간다...
--------------------------------------------------------------------------------
크리스마스날 가족끼리 본 영화... 훗...
이 영화는... 실화라고 하더군... 아직까지는 검색을 해보지 않았지만은
지금 이 글을 쓰고난 후 혹은 내일 검색을 해서 진실인 부분들...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진다...
범죄자들을 군인으로 만들어 그들을 평양에 침투... 김일성의 목을 따 오는 것이 그들의 목적...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며 그 대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은 실질적으로는
그들의 주민등록은 이미 말소 상태... 훗...
군인이라는 존재... 그리고 국가라는 존재... 또한 애국심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다...
나라를 위해... 조국 통일을 위해...
박정희 목을 따러 왔다던 그 북한의 공작원과 비교해서
실미도의 684 부대 요원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국가를 위해 조국 통일을 위해... 어차피 사형을 당할 사람들은
그렇게 인권을 무시당하며 죽는것보다 더 심한 훈련을 하면서
살인 병기로 만들어도 되는 것인지...
그리고 또 그렇게 만든 살인 병기들을... 평화적인 대화로써
해결하는 방법으로 정책이 바뀌었기에 해제시키라는 것으로
그렇게 죽여도 되는 것인지...
그들을 교육 아니 훈련 시켰던 조교들 그리고 군인들과
실미도 684 대원들과의 마지막 총격씬...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그렇게 서로를 죽이면서
그래야 하는 것인지...
서로의 이념이 달라 국경을 갈라놓고 서로 견제하고 있는
남북의 군인도 아니고...
같은 나라의 국민이며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전우애라는 것을 느끼는 그 사람들이 서로 살아남기 위해서 벌이는 그 총격씬...
아버지와 아들뻘 되는 그들이 서로 쫒고 쫒으면서 결국은 죽이는...
왜 우리나라에선 그런 과거가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 과거를 왜 몰랐던 것일까...
영화에서의 마지막 장면처럼 그렇게 어느 케비넷 속에 숨겨져 있었기에
그랬던 것인가...
그들이 684 부대의 대원이 되기전엔 사회의 악이라고 일컬으며
쓰레기라고도 하는 그런 범죄자들일뿐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사형이라는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써
684 부대의 대원이 되어 김일성의 목을 따기 위한... 부대의 대원이 되었다...
그 후 훈련을 받아 어느 부대에 뒤지지 않는 최강의 부대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동료의 희생을 보기도 하고 동료애라는 것을 알아 간다..
전우애라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인가?
그리고 드디어 그 날... 평양으로 가서 김일성의 목을 따기 위해 출발을 하는데
국가의 정책이 바뀌어 되돌아온다...
그 이후부터 그들은 허무함에... 그리고 또 다른 무엇인가에 의해
또 다시 동료 둘을 잃고... 그들에게 다가온 것은 그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 안되기에... 자신들을 훈련시켰던 이들에게
죽음을 당해야 하는 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훈련시키는... 훈련받는 관계뿐만이 아닌 끈끈한
전우애로 뭉친 존재들이였고... 군인들은 명령에 복종해야만 하고
국가가 원하는 것은 무조건 해야하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결국 군인들의 우두머리가 결정한 것은 군인들에게는
그들이 해야만 하는 684 대원들을 죽이는 것을 준비시키고
684 대원들의 우두머리격인 강인찬이란 인물이 그 사실을
엿듣게 되게끔 상황을 만드는 것이였지...
군인들이 해야할 일은 할 수 있게 하되... 684 대원들도 그 사실을 알 수 있게끔...
결국은 군인과 684 대원들간의 총격으로 이어지고 최강의 부대라고 할 수 있는 684 대원들은
자신들의 처지가 이미 죽은 후에 자신의 묘비에 자신의 이름조차도 남길 수 없는
존재가 되어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고...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청와대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김일성의 목을 따러 가기로 되어있던 684 부대는
무장공비로 되어버린다...
정부와 언론과의 협동작전이였겠지... 훗...
결국 그들은 자폭을 마지막으로 선택하게 되고 청와대로 가기 위해 납치했던 버스에
자신들의 이름 석자를 남기고 자폭한다...
이 영화를 보고 다른 부분보다는 왜 우리가 그동안 이런 우리나라 역사중의 추악한
부분에 대해서 영화로써만 알게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세월이 그렇게 지난 시점에 이제와서야 이렇게 알게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역사라는 것은 현재의 모습이자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국가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들을 그렇게 내몰아야 했는지...
또한 이 외에도 이렇게 어딘가 숨겨져있는 그런 진실들에 대해서는 또 언제가 되어야 알 수 있는 것인지...
국가는 우리를 버렸다...
하지만 우리는 국가를 버리지 않았다...
지난 여름... 우리는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응원했었다... 다른 이유가 없었다...
단지 조국... 나의 나라... 우리 나라였기에 그런 것이였다...
하지만 모른다... 국가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희생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강대국의 한마디에 빌빌거리며 자존심이며 뭐며 다 버리면서도
선진국으로 간다며 큰소리 치는 나라...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싸움박질이나 하고 욕설이나 하면서
서로를 고발하겠다고 설치는 나라...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어디서 유행한다더라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많이 따라하는 나라...
지금 현실의 모습이 과거의 모습과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
여전히 정경유착... 언론 플레이...
뼈대가 잘못되면 당연히 나머지 것들도 잘못된다...
과거의 그런 잘못된 것을 바로잡지 아니하고 단지 은폐하기만
한다면은 지속될 뿐이지 않은가...
좋든 좋지 않든 진실을 알고 그것이 잘못 되었다면 바로 잡아야겠지... 훗...
'문화생활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극기 휘날리며 (0) | 2004.02.07 |
---|---|
배틀 로얄 2 - 레퀴엠 (0) | 2003.12.26 |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0) | 2003.12.21 |
올드보이 (0) | 2003.12.04 |
사토라레 (0) | 2003.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