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뮤지컬2006. 10. 29. 01:17




뮤지컬 <이(爾)>

공연시간 : 2시간 40분

제 작 진 : 원작, 각색, 연출/김태웅, 드라마투르기, 작사/장유정

작곡/김성준, 강석훈, 음악감독/박칼린, 안무/박호빈,

아크로바틱/김성곤,무대디자인/손호성, 조명디자인/김창기,

의상디자인/조혜정, 소품디자인/강민숙, 음향디자인/권도경,

기술감독/최영길, 무대감독/안경모

출 연 진 : 연산/김법래, 공길/금승훈, 최성원, 장생/안성빈, 조유신,

녹수/백민정, 신영숙, 여정옥, 박원종/박석용, 박원묵, 홍내관/김백현,

금부대장/홍경수, 우인들/서울예술단 단원 및 객원

제 작 : 서울예술단

1부

조선 연산군 시대.
저자거리에서 연산을 풍자하며 한판 놀던 장생이를 포함한 광대패들은 금부대장에 의해 궁궐로 잡혀 들어온다.
연산은 직접 장생을 죽이려다 광대패 중 여장을 하고 있는 공길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고 광대패를 풀어준다.
연산은 이후 공길을 불러들여 놀이판을 벌인다.
놀이판에서 죽은 어머니가 사약을 먹고 죽는 장면을 구경하던 연산은
어머니를 시기모함한 정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공길을 때려 혼절시킨다.
정신을 되찾은 연산은 망연해 하다가 공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공길 또한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이야기하다 둘은 서로의 아픔을 확인한다.
그 후 연산은 공길에게 궐내 잔치와 놀이를 지휘 감독할 수 있는 직위, 희락원 대봉이란 직위를 하사한다.
공길에게 화려한 비단도포가 하사되자, 장생은 왕의 노리개가 된 공길을 욕하며 떠나가고
공길은 장생과의 이별에 가슴 아파한다.
한편 연산과 공길의 애정이 깊어지자, 녹수는 언문비방서 사건을 일으켜 공길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2부

언문비방서로 공길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반정을 도모하기 위해 한양에 올라왔던 장생이 등장한다.
그리고 비방서는 자신이 썼다며 자기를 죽이라고 말한다. 장생은 연산의 죄악을 일일이 들추며 연산을 공격하고
이에 연산은 장생을 죽이려다 장생의 눈을 뽑아 버린다.
장생이 처형되는 날, 공길은 장생을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연산은 거절한다.
공길은 연산에게 장생이를 죽이기 전에 한판 놀 기회를 달라고 청하고,
연산은 장생이 한참 놀고 있을 때 장생을 베어 죽인다.
공길은 비단도포를 벗어던지고 연산 앞에서 봉사놀이를 하며 연산을 풍자한다.
연산, 공길의 변심을 가슴아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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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8일 토요일
현대예술관 오후 3시 공연
공길/금승훈, 장생/조유신, 녹수/여정옥, 박원종/박석용

영화와는 또 다른 뮤지컬...
연극도 보고싶었었는데 ^^;;;
아무튼... 뮤지컬 재밌었다...

광대들의 놀음으로 인해 흥겹기도 했고 신나기도 했고...
영화와는 달리 공길을 중심으로 해서 연산과의 관계가 더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도 색달랐고...
마지막에 연산이 공길이에게 한 말 "정말 신나게 한판 잘 놀았지?" 였던가;;;
아무튼 이 대사가 참 구슬펐다는...

대작의 뮤지컬이기보다는 작은 규모의 뮤지컬이였던것 같고...
좀 전개가 산만스럽기도 했다... 영화의 스토리 흐름을 따라가는 것 같았다고해야하나;;;
뮤지컬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그들의 대사를 잘 알아들을 수 없다는;;;
그래서 영어자막을 보면서 대략 이해하기도 했고 ㅋ

하지만 우리 전통 의상과 전통적인 놀이 그리고 그런 정서가 잘 묻어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고... 약간은 좀 너무 솔직한 대사들로 인해 당황스럽기도 했고 ㅋㅋ
'둔부 둔부 둔부 둔부 합~~~~ 방~~~~ 둔부둔부둔부 합~~~~ 방~~~~'
'대퇴부 대퇴부 대퇴부 합~~~~방~~~~' ㅋㅋㅋ
그리고 '우리 죽이지?!' 와 '나 죽이고 싶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했다는 ㅋㅋ

일단 연산역을 맡은 분의 연기... 너무 좋았어 ㅠ.ㅠ 목소리도 ㅠ.ㅠ 말 그대로
감동이였담서! ㅋ 시운이랑 지희는 눈물 흘리는 것도 보았다던데...
정말 대단한 열연과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성량... ^^

공길은 좀 아쉬웠다는;;; 초반엔 정말 영화에서의 이준기와 똑같은 목소리땜에
놀라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대사톤이 좀 어색한 느낌...
대사땜에 좀 보는동안 감동이 흐트러진것 같기도;;;

장생역을 한 분은 리틀 리마리오 느낌 ㅎㅎ ;;;
영화와 비교해선 비중이 좀 작았던듯...
연기도 좀 산만한 느낌이였다;;;

녹수... 혼자만 여자여서 그런지 높은 톤의 대사와 노래들로 인해 조금 돋보인듯...

전반적으로 배우들은 좀 뭔가 조화가 덜 된 듯한 것 같다;;;
광대분으로 나온 이들이 더 돋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ㅎㅎ

2시간 40여분동안 즐겁고 유쾌하고 웃기고 그러면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영화와 비교할수밖에 없는 것 같긴 하지만 그런면에선 영화보다 더 나았다고
하지는 못하겠네... ^^;;;
마지막에 연산과 공길의 관계는 뮤지컬이 좀 더 멋졌던듯 ^^;;;

영화를 봤을때도 그랬지만 연산에 대해 좀 더 알고싶어진다...
연산이란 인물... 그가 폭군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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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로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