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2003. 11. 14. 16:33


바람난 가족   

감독 : 임상수
주연 : 문소리, 황정민, 윤여정, 김인문, 봉태규
장르 : 드라마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06분
제작년도 : 2003
개봉일 : 2003년 08월 14일
비디오출시일 : 2003년 11월 05일
국가 : 한국
공식홈페이지 : www.baramnan.com
 

 
태그라인

온 가족이 바람나 살(?)맛나는 이야기를 그린 뻔뻔하게 섹시한 홈드라마

 
시놉시스

BEFORE… 바람나기 전 그들, 재미없다 못해 지루했다


영작은 돈 안되는 일 마다 않고 올바른 일이라면 도맡아 하는, 비교적 정의로운 30대 변호사이다. 그의 아내 호정은 전직 무용수였지만 현재는 동네 무용학원에서 춤추는 것이 전부인 30대 주부이다. 모범적인 변호사이자 가장이 되기를 희망하는 영작과 평범한 삶에 질린 호정 부부 그리고 입양한 7세 아들 수인, 이렇게 셋이 한가족이다. 부부는 아들을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아들 수인은 요즘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영작은 겉보기에는 바람직하기 이를데 없는 남편이지만 호정은 그와의 섹스에서 더 이상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 남편은 맘도 몸도, 변하는 것 아니냐고 일축해버린다. 영작의 아버지 창근은 6.25 때 가족을 잃어버린 아픈 기억에 평생을 오로지 술에 의존하여 살아온 중증 알코올 중독자로 간암말기 선고를 받았다. 아내인 병한과는 섹스 한 번 안한지 15년이 지났다.

…ING… 바람난 그들, 솔직하다 못해 뻔뻔하다


영작은 한 참 나이어린 애인과 바람이 났다. 그러나 나이만 어릴 뿐 그들의 관계에서 그녀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상위에 있다. 그들은 섹스하면서 모든 요구를 솔직히 이야기하고, 받아들이고, 실행한다. 호정은 머리에 피도 안마른 옆집 고삐리와 바람이 났다. 쬐그만 게 언제부턴가 끈끈한 눈길을 보내더니, 급기야는 찐하게 연애 한 번 하자고 노골적으로 제안을 한다. 성에대한 호기심과 열망으로 가득한 열입곱살 소년의 맹랑한 대쉬가 제법 호정을 자극해, 그녀는 구멍도 못찾는 고삐리에게 한 수 가르쳐 주기로 한다. 호정의 60살 먹은 시어머니 병한은 초등학교 동창과 바람이 났다. 술병을 끼고 사는 남편과의 섹스에서는 평생 한 번도 오르가즘을 못느꼈다는 그녀, 그마나도 안한지 15년 만에 늙은 애인과의 섹스가 새삼 살맛나게 한다. 게다가 오르가즘까지. 남은 인생 자신의 육체와 감정 모두에 솔직하게 살기로 한 그녀, 이제야말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된 것 같다.

…AFTER 이놈의 집구석, 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간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창근은 결국 죽고, 아내 병한은 자식들에게 초등학교 동창인 애인과 결혼하겠다는 충격선언을 한다. 시어머니의 솔직한 고백에 며느리 호정은 응원을 보내고, 아들 영작은 코방귀를 뀐다. 시어머니 병한, 남편의 죽음에 울어야 할까, 웃어야 할까? 영작은 출장간다는 핑계로 애인 연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술에 취한 채 오토바이를 몰던 지루와 교통사고가 난다. 된 통 잘못 걸린 바람에 지루의 손에 어처구니 없게도 아들 수인을 잃는다. 아들 수인의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호정과 영작, 서로의 ‘바람’을 빌미로 심한 다툼 끝에 호정이 다쳐 결국 병원에 간다. 다친 호정을 치료한 후 그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택시를 탄다. 각자의 애인에게로… 영작이 찾아간 애인의 집에는 그녀의 또다른 애인이 있다. 이중으로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 그, 아내에게 매달려야 할까, 애인에게 매달려야 할까? 아들 수인을 잃은 대신, 옆집 고삐리 지운의 아이를 임신한 호정, 남편과 아이…누구를 포기해야 할까?

자, 이들의 결정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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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을 아주 잘 담아낸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군...
현재의 우리나라 모두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아니면 또 다른 재미라면서 즐기고 있는 것...
바람난 가족... 이 영화에서는 시어머니, 남편, 그리고 아내...
이 세명의 바람 이야기가 나온다...
시어머니는 병 든 남편을 내팽겨쳐두고 남편이 죽기만을 바라는...
그러는 와중에 다른 남자를 만나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하고...
남편은 다른 여자와의 섹스를 즐기며 세미나, 출장 등의 핑계를 대며
바람을 피고...
아내는 옆집 고등학생과 바람 나고... 훗...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이 영화는 이런 것이다라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보면서 황당하기도 하고 부정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게 아닌 현실에 씁쓸함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내 나이대 보다는 30,40대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보면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으려나...

영화속에서 그려지는 남자의 모습...
정확히 무엇이라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서 뚜렷히 얘기하지
못하는 모습...
아들로써.. 가장으로써... 남편으로써... 아빠로써...
여러가지의 모습들을 그렸는데 그 어느 하나의 모습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이 시대를 사는 남자들의 모습인가?

마지막엔 아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찾아와 잘 하겠다며 이야기를 하지만
그마저도 자신의 아이가 아닌 다른 이의 아이라는 것을 말하는 아내 앞에서
별다른 말 없이 그냥 큰웃음소리를 내며 나가버리는 모습...
극중 아내 문소리의 '당신은 아웃이야'라는 말... 대사...
남자가 아닌 내가 들었을때도 왠지 모를 이상한 감정이 들었는데 훗...
비슷한 입장 혹은 그건 아니더라도 한 집안의 가장 혹은 남편의 입장에서
그런 말을 듣는 다면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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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로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