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연세니만큼 근래들어 매월마다 '고비다' '못넘기실것 같다'라는 등등의
이야기를 들어왔었다... 그래도 몇일 편찮으시다가 다시 괜찮고 하시기를
반복하셔서 이젠 그런 얘기를 들어도 '그러려니~'라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엔 정말 고비신것 같다...
사람들의 반응도 그렇고 할머니 몸상태를 봐서도 그렇고...
늦은 나이에 보신 막내이자 하나뿐인 아들...
그래서 우리 할머니 나이는 90이 넘으셨는데도
첫손녀인 내 나이는 25밖에 되지 않는다...
예전에 할머니가 '내가 민정이 국민학교 가는거나 보고 죽겠나' 하셨다는데
국민학교는 물론이요 정상적이라면 난 벌써 대학교 졸업까지 했을 나이지...
더불어 민국이까지 대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훗...
태어날때 1.75kg이라는 몸무게로 태어나 너무나도 허약했던
나는 인큐베이터에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과정을 겪었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첫손녀라 더 귀하게 여기셨던
할머니가 세상에 태어난 흔적이라도 남겨놔야 한다시며
급하게 출생신고를 하고 병원을 드나드시며 온갖 고생을 하셨다고 하신다...
'다들 니 죽을 줄 알았는데 너희 할머니가 니 살리신거다'라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한결같으신걸 보면 사실이리라...
그런 할머니인데...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할머니인데...
어린 시절에 할머니 모시고 버스를 타고 용연을 오고가며
착한 손녀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더불어 총명하다는 칭찬도
들었었다... 언제까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도 적어드리고 이것저것 메모지에 옮겨적어
드렸던 기억도 난다... 그것만으로도 난 또 착하고 똑똑한 손녀라는
칭찬을 들었었드랬다...
하지만 언제부터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꽤 오래된 것 같다...
무엇인가 무섭다는 느낌이였을까... 아니면 징그럽다는 느낌이였을까...
철이 잘못 들었던 것인지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란 존재가 나에겐
부담스러운 그리고 귀찮다는 생각을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듯 하다...
그 이후로는 할머니 옆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드리고
할머니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드린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지금까지 지내왔다...
85세가 되시기전까지는 신정1동에서 신정3동 경로당까지
걸어서 다니시던 할머니께서 순간 기력이 떨어지셔서 걷지 못하게 되시고...
그러시다 기어다니시게 되시고...
누구보다도 정신력은 강하시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계시려
애를 쓰시는 할머니지만 가끔 식사때문에 짜증을 내시고
변덕을 부리실때도 있었다...
그럴때의 나의 반응이란 더불어 짜증을 내고 고함치던 내모습밖에...
우리 할머니는 부족한것 없이.. 그리고 오랜 세월을 사셨으니
미련도.. 더이상 바랄것이 없으실꺼라고들 어른들이 말씀하신다...
나도 '그래... 그러실꺼야'라며 위안을 하려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렇게 변해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더 있었을텐데 해드리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부끄럽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서도 지금도 별달리 해드릴 것이 없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가슴 한켠이 아린다...라는 표현의 느낌을 난 몰랐었다...
하지만 이젠 알것같다...
아직 돌아가신 것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
90평생중 반평생은 할아버지 없이 지내오셨고
홀로 자식들을 키우시려 고생도 하셨을테고 또한 자신을 희생하셨을까...
큰딸을 먼저 보내고 가슴에 묻기도 하셨고 남은 3자식들도
감정싸움으로 인해 말도 안하고 지내는 모습을 보셔야했고...
이제 제대로 앉지도 못하시고 드시는 것도 먹여드려야지 드실 수 있고
드시는 것도 얼마 드시지도 못하시며 기운이 없으셔서
말씀도 거의 못하신다... 그저 누워계시고 주무시기만 하신다...
할머니... 죄송합니다... 못난 손녀가 자기 생각만하고
보살펴드리기는커녕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짜증만 부리고해서요...
평생을 꿈에서 본 할아버지를 죽으면 만날 수 있을까라고 하시면서
보내시었는데.....
언제까지일지는 몰라도 그 언제가 되기전까지 많은 분들의
할머니를 위한 마음 다 받으시고 담아가세요...
고생 안하시고... 편안히 지내시다 가세요...
이야기를 들어왔었다... 그래도 몇일 편찮으시다가 다시 괜찮고 하시기를
반복하셔서 이젠 그런 얘기를 들어도 '그러려니~'라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엔 정말 고비신것 같다...
사람들의 반응도 그렇고 할머니 몸상태를 봐서도 그렇고...
늦은 나이에 보신 막내이자 하나뿐인 아들...
그래서 우리 할머니 나이는 90이 넘으셨는데도
첫손녀인 내 나이는 25밖에 되지 않는다...
예전에 할머니가 '내가 민정이 국민학교 가는거나 보고 죽겠나' 하셨다는데
국민학교는 물론이요 정상적이라면 난 벌써 대학교 졸업까지 했을 나이지...
더불어 민국이까지 대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훗...
태어날때 1.75kg이라는 몸무게로 태어나 너무나도 허약했던
나는 인큐베이터에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과정을 겪었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첫손녀라 더 귀하게 여기셨던
할머니가 세상에 태어난 흔적이라도 남겨놔야 한다시며
급하게 출생신고를 하고 병원을 드나드시며 온갖 고생을 하셨다고 하신다...
'다들 니 죽을 줄 알았는데 너희 할머니가 니 살리신거다'라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한결같으신걸 보면 사실이리라...
그런 할머니인데...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할머니인데...
어린 시절에 할머니 모시고 버스를 타고 용연을 오고가며
착한 손녀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더불어 총명하다는 칭찬도
들었었다... 언제까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도 적어드리고 이것저것 메모지에 옮겨적어
드렸던 기억도 난다... 그것만으로도 난 또 착하고 똑똑한 손녀라는
칭찬을 들었었드랬다...
하지만 언제부터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꽤 오래된 것 같다...
무엇인가 무섭다는 느낌이였을까... 아니면 징그럽다는 느낌이였을까...
철이 잘못 들었던 것인지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란 존재가 나에겐
부담스러운 그리고 귀찮다는 생각을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듯 하다...
그 이후로는 할머니 옆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드리고
할머니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드린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지금까지 지내왔다...
85세가 되시기전까지는 신정1동에서 신정3동 경로당까지
걸어서 다니시던 할머니께서 순간 기력이 떨어지셔서 걷지 못하게 되시고...
그러시다 기어다니시게 되시고...
누구보다도 정신력은 강하시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계시려
애를 쓰시는 할머니지만 가끔 식사때문에 짜증을 내시고
변덕을 부리실때도 있었다...
그럴때의 나의 반응이란 더불어 짜증을 내고 고함치던 내모습밖에...
우리 할머니는 부족한것 없이.. 그리고 오랜 세월을 사셨으니
미련도.. 더이상 바랄것이 없으실꺼라고들 어른들이 말씀하신다...
나도 '그래... 그러실꺼야'라며 위안을 하려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렇게 변해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더 있었을텐데 해드리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부끄럽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서도 지금도 별달리 해드릴 것이 없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가슴 한켠이 아린다...라는 표현의 느낌을 난 몰랐었다...
하지만 이젠 알것같다...
아직 돌아가신 것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
90평생중 반평생은 할아버지 없이 지내오셨고
홀로 자식들을 키우시려 고생도 하셨을테고 또한 자신을 희생하셨을까...
큰딸을 먼저 보내고 가슴에 묻기도 하셨고 남은 3자식들도
감정싸움으로 인해 말도 안하고 지내는 모습을 보셔야했고...
이제 제대로 앉지도 못하시고 드시는 것도 먹여드려야지 드실 수 있고
드시는 것도 얼마 드시지도 못하시며 기운이 없으셔서
말씀도 거의 못하신다... 그저 누워계시고 주무시기만 하신다...
할머니... 죄송합니다... 못난 손녀가 자기 생각만하고
보살펴드리기는커녕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짜증만 부리고해서요...
평생을 꿈에서 본 할아버지를 죽으면 만날 수 있을까라고 하시면서
보내시었는데.....
언제까지일지는 몰라도 그 언제가 되기전까지 많은 분들의
할머니를 위한 마음 다 받으시고 담아가세요...
고생 안하시고... 편안히 지내시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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