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 : 밀애
감독 : 변영주
주연 : 이종원, 김윤진, 계성용, 손병호
장르 : 드라마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12분
제작년도 : 2002
제작국가 : 한국
제작사 : 좋은 영화
개봉일 : 2002년 11월 08일
공식홈페이지 : www.deeploves.co.kr
생(生)에 꼭 한번뿐일 특별하고도 은밀한 사랑의 이름
<테러>
"내가 오빨 통째로 빨아당긴대.
오빠는 내가 조이는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라고 했어."
서른의 전업주부 미흔의 집에
찾아온 빨간 스웨터의 여자.
그녀가 입을 열어 미흔의 남편을 '오빠'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 몇마디로 미흔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는,
크리스마스 오후의 끔찍한 테러였다.
<도피>
"삶이, 참을 수 없이 하찮아. 하찮아서 미칠 것 같애."
고요한 나비마을의 평화로움에 도취되어
미흔 가족은 마치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살고 있다.
그날밤 이후 원인을 알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던 미흔은,
아주 고통스럽게 자신의 아픔을 내쏟는다.
그렇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인규>
"인생을 바꾸는 짓 따윈 평생 한번이면 충분해‚"
인규는 근처 호숫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나머지 시간엔 물고기를 낚듯 여자를 만나 섹스를 즐기는
한적한 시골병원 의사.
평화로운 나비마을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즐기는 것이 익숙해지려는 즈음, 그가 그녀를 만난다.
<게임>
"나하고 게임이나 할까요?"
그때였다.
뜨거운 햇빛이 내비치는 휴게소에 멍하니 앉아있던 미흔에게
날카로운 경적소리처럼 그를 일깨우는 낯선 목소리의 인규.
미흔은 온몸으로 그를 거부하지만,
동시에 온몸으로 그에게 빠져들고 있다.
<확인>
"... 내가 잘했나요?"
인규는 미흔의 질문에 말할수 없이 벅찬 대답을 주었다.
삶이 무너졌다고 생각한 인생의 끝자락에서,
섹스는 하되, 절대로 사랑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게임에 빠진 미흔.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이 게임을 탐닉하고 있다.
<빈자리>
"이제서야 모든게 잘 되겠지 했는데...!"
미흔의 남편은 얼마전부터 연못을 만들고 싶어했다.
연못은 모든 것을 잊고 물고기를 가꾸며 단란하게 살자는 그의 꿈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함께 있어야할 미흔은 없고 연못만 남아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이시간 여관속 숲길을 걸어나온다.
온동네에 퍼져있는 미흔과 인규의 소문을 인정하고 싶지 않는 효경과
끝이 어딘지 모르는 이 남녀의 위험한 사랑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것인가?
------------------------------------------------------------------------------------------------------------------------
케이블에서 하는것 보고 그냥 한번 다운받아본 영화...
말 그대로 참 지독한 사랑이였던것 같다...
이 영화 처음 나왔을때 '변영주 감독'이라는 이유로 영화관 가서 보고싶었던 영환데...
아름이가 보고와서 '진짜 재미없다' 라고 해서 안봤던 -0-
남편의 외도로 인해 충격받은 여자... 그로인해 모든 것을 다 상실하고 우울증에 걸려
살아가다 시골에서 만나게 된 남자... 그 남자는 게임을 제안하고..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둘 다 비정상적으로 보이던 이들이 끝에 가선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였던 것은 왜일까...
훗... 마음이 이끄는대로... 그냥 그대로...
무비건조하던 삶에 무엇인가 그 무비건조함을 벗어나게 해주는...
이 영화를 먼저 봤다면 '로스트'에서 김윤진 몸매보고 깜짝 놀라던 때를
조금 더 앞당겼을것 같네... -0-
김윤진 몸매.. 진짜 예술이더라... 훗...
연기는 모르겠다... 이때까진 그의 발음이 조금 거슬려서 그런지 그다지
그런 느낌은 없는 것 같다...
지독. 중독.이라는 단어들이 떠오르는...
그냥 섹스 불륜이라는 것으로 만든 그런 영화는 아니였던것 같다...
정말 한 여자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불륜이라기보단 사랑이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들은 사랑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여자는 그 사랑에 완전 빠져들었을 뿐이다...
그 여자의 무미건조한 삶에... 의미없던 삶에... 던져진 유혹이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