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책2004. 12. 5. 23:41


인간 (DVD 포함)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역자 : 이세욱
출판사 : 열린책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우주 어딘가 있는 유리 감옥에 갇혀 있다.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일의 어려움을 넘어서서 그들은 인류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

『인간』은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면서 이미 30만 부 이상 팔린 책으로,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 스타일의 소설>이다. 우주의 어느 행성의 유리 감옥에 갇힌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경이와 서스펜스에 가득 찬 2인극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나 관습들을 유머러스하게 성찰하고 있다.

이미 여러 편의 과학 추리소설과 『나무』에 실린 기상천외한 외래적 시선을 통해 발전해 온 <다르게 생각하기>의 발상이, 이 작품에서 새로운 형식을 통해 색다르게 변주되었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연극 무대에 올라 처음 막을 올린 뒤로 연일 객석이 가득 차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 작품은, 그의 여느 책과 마찬가지로 베르베르 특유의 유머를 곁들인 친근한 어조로 우리를 환상과 사색의 공간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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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의 상상력...
인간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외계인... 훗...
'나무'에서 약간 비슷한 류의 단편이 있었던 것 같은데...

희곡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희곡으로 읽혔는데 나중에 가면서는
소설로 읽게 되어버렸네...
도입부 부분에선 정말 장면들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읽었다...
연극으로 나와도 정말 보고싶은 작품일 듯 하다...
연극으로 빨리 나왔으면... 그리고 울산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지구... 인간... 멸망 그리고 정화...
존재하는 이 상태에서 정화를 통해 유지해나가느냐...
아니면 깨끗히 부셔버린 후에 다시 새롭게 시작하느냐...
지구라는 존재를 두고 팽팽히 맞서는 2가지의 입장인듯하다...
이 소설에서도 여자와 남자는 이대로 인간의 대를 끊어 인간이란 존재를
없앨 것인가... 아니면 유지해나갈 것인가를 두고 언쟁을 벌인다...

마지막엔 외계인의 애완동물일 뿐이라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훗...

우리가 애완이라는 이름을 붙여 키우는 존재가 있듯이...
그리고 생활을 지켜보는 생명체가 있듯이 우리를 지켜보는
또 다른 생명체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베르베르의 책들을 읽다보면 왠지 그게 사실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인간의 좋은점과 좋지않은 점들을 나열하며 팽팽히 맞서는 여자와 남자...
정말 인간이란 존재는 어떤 존재일까...
인간... 인간이라... 인간이 지배하는 지구... 지구...
여자의 입장에도... 남자의 입장에도... 어느 한쪽만이 맞다고는 할 수 없다...
두 입장 모두 맞는 말이기에...

현실에 대한 비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부정확성...
하지만 인간이란 존재에게 존재하는 사랑 예술 웃음 이 세가지로 인해
희망을 던져주는 맺음...
물론 그 맺음이 애완동물로써이긴 하지만 훗...

나도 인간이다...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생명체가 아직은 지구엔 없다...
우주에는 모르겠지만... 훗...
인간이 최고라는 우월주의에 빠져 주변은 살피지 않은체 앞만 보고 달려온 지금...
지금의 상황은 좋지만은 않다...
앞으로 좋아질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인간은 멸종되지 않기 위해 계속 달리고 있다...
그렇게 달리는 과정속에서 깨달아가고 있다...
난 그 깨달음에 희망을 걸어보고 싶다...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수정해나가는 것...
완전히 無의 상태로 만든 후 재생성해나가는 것...

난 후자의 입장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기적이게도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전자의 입장에 희망을
걸어보고 싶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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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로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