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댄 브라운
소설의 서두는 루브르 박물관의 대회랑이 배경이다. (이 책은 한 회랑의 길이가 워싱턴 기념탑의 세배라고 알려주는 종류의 책이다.) 여기서 카라바지오의 그림, 알비노 수사 (백피증의 수사) 와 큐레이터가 생사를 건 싸움에 얽혀든다. 큐레이터인 쟈크 소니에르가 그의 생명을 걸고 싸우는 부분은 의심할 것도 없이 이 작가가 어떻게 관심을 끄는지 알고 있음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필사적으로 박물관 도난 경보를 울리기 위해서 그림을 움켜쥐었던 소니에르는 얼마간의 시간을 버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는 이 죽기 전에 남은 시간 동안 옷을 벗고 원을 그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비트루비우스의 인체비례"에 나오는 인물처럼 자기 자신을 만들어 놓는다. 또한, 철자 바꾸기(anagram)와 피보나치의 유명한 수열을 단서로 남기기 위해서 그 시간을 사용한다.
작가는 다빈치를 공동 구상자로 삼고 있는데, 워낙 다빈치의 생애와 작품이 기호와 비밀들로 가득 찼기 때문에 그도 이 경쟁에 뛰어든다. 구글 나와라! 랭돈과 느뵈 요원이 종교 음모설의 주요 부분들을 검색할 때, 당신도 그들이 찾으려 했던 것들을 똑같이 알아보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시온의 소수서원, 템플 기사단과 논란의 대상인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 단체 "하느님의 사역 (Opus Dei)" 등이 모두 나오고, 마찬가지로 5각형의 별 (중세에 부적으로 쓰인), 황금비,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도 잠깐 엿볼 수 있는 기괴한 성(性)의 향연들과 성배 등도 나온다. 만약 당신이 성배가 정말 컵이라고 생각한다면 브라운은 진짜 소니에르에 의해 19세기에 발견된 사실들과 관련해서 초기 논란의 대상이었던 성배론을 들춰내 당신으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하도록 만들고 싶어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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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인데... 유럽에 대한 꿈을 그리면서
아껴두었던 책이였다... 훗... 그래서 이제서야 읽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꿈은 무너져버리고...
성배... 예수... 교회... 다빈치... 난 종교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선 관심이 없는 사람이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오~~~' '진짜?!!!' '이~야~' 등의 감탄사를
연발하며 책에 빠져들었다...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선 정말 그림까지 찾아가면서 확인했고...
세상에 그렇게 많은 추측들이 있고 수열이나 기호학에 대한 연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_-;;;
소설이라 하면서 숨겨져있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작가의 특권인 것 같다...
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면서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 이 책의 내용은 잔잔한 파문은 아니지만 -_-
난 예수를 믿는 종교가 아니라 성경도 읽어보지 않았고 흔히 말하는
그 제자의 배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사람이 이 책만 읽고나서 뭐라뭐라 한다는 것은 웃기지만은
이 책만 읽고 나서 느끼고 생각되는 것은 이 소설이 단순히 허구는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것이다...
빠른 전개와 미스터리한 내용등으로 독자를 몰입하게 만들고
전혀 알지못했던 신기한 발견들과 여러 이론들로 몰입하게
만들고 한편의 추리로 몰입하게 만든다...
다빈치의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책의 내용이 맞는지 확인도 하게되고...
싫어하는 수학적 기호들까지도 검색해보고...
오푸스 데이... 이것에 대해서도 검색해보게 만들고...
전체적으로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재밌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결말에 가선 읽으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반감시켜버리는
어의없는 결말(어찌보면 책의 출간 이후 여러 반응들에 대비한 결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로 인해서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고...
티빙의 존재는 너무 뻔~한 것이 아니였나싶다...
그리고 중간에 반전을 위해서 꼬은듯한 여러 인물들의 존재도 결국은
갸우뚱 하게 만드는 것이였고...
여러 이론들을 아주 잘 버무려놓은 잔치상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쉬쉬했던 것들을 모아둔 책...
하지만 결말도 그렇하고 중간중간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으로 인해
그 재미를 반감시키는 책...
책만을 이야기 한다면 위에 말한것과 같이 재미있고 여러 새로운
이론들을 접하게 되어 즐거운 느낌이 들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고...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여러 예술 작품들에 대해서
새로운 감상도 해보고 생각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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