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2003. 9. 21. 08:51
운동계, 신경계, 호흡기, 심장 등등
여러 분류별로 전시를 해놓았는데 보면서 처음에는
정말 '우와~ 내몸이 저렇게 되어있단 말이야???'하면서
놀래면서 봤다...

보면서는 그 근육들을 비롯해서 관절... 그리고 혈관, 신경, 장기들...
놀라움 그 자체였다...
우선 그렇게 부분들만을 남길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가물가물한 기억속에 중고딩때 배웠던 그런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을 하니 놀라울 수 밖에...
절편이라며 잘라놓은 그것들 역시도 놀라웠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기술력도 놀라웠고...
더불어 정상적인 장기들과 문제가 있는 장기들을 비교해놓은 것을
보면서는 '혹시 내 몸속 어딘가 저런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되기도 했지... 훗...

"프라스티네이션"이라는 기술력...
상온에서 부폐하지 않고 그렇게 유지된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그것들이 실제 기증자들의 신체라는 것도 놀라웠다...
말 그대로 그 현장에서 시체들과 있는게 아닌가... 훗...

여러 자세에서의 근육들 그리고 관절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해노았는데 그것도 역시 다 갈라서 보는 방향에 따라 근육들의 모습 그리고
장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 대단했다...

인체의 발생이라는 것에서는 2,3,4주 쭉 순서대로 아이의 모습이 어떤지를 보여주었는데
정말 쌀알 크기만하던 모습에서 점점 손이 생기고 발이 생기고 눈코입 그리고 성기까지 생겨나는 그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신비감 역시...
20주 된 모습에서는 정말 모든것이 갖춰진 아이 모습이였다...
더불어 같이 전시되어있던 각 증상의 기형아의 모습들...
무뇌아를 비롯해 여러 기형아들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심 5개월 된 여자의 신체...
배 안에 들어있는 아이의 모습...
머리가 아래쪽을 향하고 몸을 웅크리고 있는 그 아이...

전시되어 있는 여러 것들을 보면서... 그렇게 전시하기 위해서 기증되어진 것이긴 하지만
그런 모습으로 전시를 한다는게 잔인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체험관이라고 하여 간, 뇌를 만져볼 수 있게 되어있는 공간에서는
나 역시 만져보았지..
간은 약간 고무같이 약간은 미끄러우면서 딱딱한 느낌이였고...
뇌는 별다른 느낌은 없었던듯...
하지만 그걸 만지고 나서는 씻은 손이긴 했지만 -_- 왠지 몸에 손 대는 것이...
훗...

왕복 4시간 긴 시간으로 왔다갔다 하기는 했지만 그만큼의 시간 투자는
할만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몸에 그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것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눈으로 볼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였다...
관련된 것을 전공하는 학생들이야 더 많이 느꼈겠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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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로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