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지희랑 시운이를 만나기로 했지...
그런데 시운이 녀석... 허헛... 영화 시간보다도 늦게 지각을 해버렸네...
우리도 ㅡㅡ^ 영화 자리가 이상하게 되서리... 쪼매 쪽팔리기도 했다...
어뜬 넘들이 우리 자리에 먼저 앉아있는게 아닌가... 뭘 믿고... 허헛...
시운이 덕분에 시간 딱 맞춰 들어간거만 아니였으믄 가서 대놓고 얘기하는건데
어두 컴컴한 상황이라 그러지는 못하고... 그냥 있었다가 결국은
나중에 영화 보다가 옮기는 사태가... 쩝...
영화는... 약간의 지루함이 있기는 했으나 뭐 재미도 있었고...
꽤 괜찮았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KFC 가서 햄버거를 먹으며... 모할까 모할까
하다가 ㅡㅡ^ 와이? 우리의 계획은 영화보는거까지였기때문에... 킁...
배도 부르고 시내까지 걸어가자라는 결론에 도달...
ㅎㅎ 뭐 생각보다 그리 멀지는 않더군... 쩝...
쉬엄쉬엄 걸어가며 우스개 소리도 하며 갔지...
역시 거기서도 뭐할까 커피숍갈까 맥주 먹으러 갈까 고민고민...
허헛 결론은 맥주로... 훔...
오늘 맥주 맛있는거 하나 건졌다...
'하이네켄 다크' 내가 골랐지 ㅋㄷㅋㄷ
뭘 마실까 고민고민하다가 각각 다르게 다 골랐는데...
시운이가 고른건 달달하고... 지희가 고른건 끝맛이 씁쓸하고...
내가 고린 '하이네켄 다크'는 부드러우면서 살짝 강한...
조아라~ ^^ 맛있는 맥주당... 앞으로 병맥 마실 일 있으면
애용해줘야지...
근데 ㅡㅡ 병모양보고 닮은거 골라따니... 킁...
쩝... 맛있어서 봐준다... 쩝...
인테리어 되어있는 병뚜껑 이쁘더군...
병뚜겅도 내꺼가 젤 이뽀따 킁...

영화도 괜찮았고... 마셨던 맥주도 괜찮았고... 아니 좋았고...
작년때부터 느낀거지만 애들하고 술 마시면서 얘기하다보면
이야기 소재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축 쳐지면서...
상당히 심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
뭐 그러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도 하고 애들한테 얘기도
하고 그러는거지만... 훗... 정말 늙어가나보다...
예전엔 그냥 마시면서 즐겁기만 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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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치로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