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세척액을 사러 간 약국에서 어떻게 가는지 물어서
일단 버스를 타기로 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랜다고 -_-;;;
혹시 또 갔는데 시간이 늦어서 못들어가는거 아니냐면서
114를 또 애용해줬드랬다...
근데 이노무 포로 수용소는 전화 받지도 안하고...
이왕 이리된거 숙소에 가만 있어봐야 할것도 없고 무대뽀 정신으로
일단 고 하기로 했지... 버스타고 가는데...
첨에 택시타고 갈려고 했던것이 얼마나 무모했는가를
깨닫게 해줬다... 휴... 꽤 머네;;;
나중에 지도로 보니까 완전 거제도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포로 수용소...
우리가 출발한 곳은 -_- 여객선 타는 곳이니 당근 거제도 끝자락 중 한곳...
출발하기전 지도를 보고 출발했드라면 아마도 안가고 다른 곳으로
갔을 확률이 한 70%는 될듯 -_-;;;

포로 수용소... 이리저리 둘러보고 다녔는데 솔직히 3000원이라는 입장료를
내고 보기에는 괜찮은듯 하고... 미니어쳐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이리저리 둘러다니면서 볼만한 부분이긴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기도 했고... 포로 수용소라고 해서 수용소의 모습을 중심적으로
해놨을꺼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그렇게 복원해놓은 부분은 얼마 안되었고...
전시관같이 해놓은 것이 너무 많은지라 그 부분이 약간 실망스러웠던듯...
너무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봐서 그곳이 가지고 있는 원래 의미랄까
그런 아픔이랄까 그런것은 크게 깨닫지 못한듯...

외도에서도 느낀 부분이지만 성수기에 어디 움직이는 것은
좋지 못한듯 -_-;;; 나중에 한가할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럴때
한번 다시 가서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듯 하다...

훔 그 당시의 영상등을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게 그런 것이 있었으면
더 괜찮을듯도 하다...
거의 마지막 코스인 영상은 거제의 발전을 보여주는 것이였지
포로 수용소 자체의 영상이라고 하기엔 좀 아니였던듯...
쬐끔 아쉬웠음 ^^;;;

그렇게 둘러보고 나와서 그나마 시내인것 같아 보이는 그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들어가기로 합의했지... 그래서 둘러보다가
김밥집 발견... ㅋㅋ 결국 우린 김밥 먹었다...
김밥이랑 해물라면이랑 만두를 먹으면서 우린 또 다시 지갑을 열고
우리가 앞으로 써야할 돈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을 맞춰보며
정리를 했다... 거의 빠듯한 돈... 훗...

숙소로 가기전 도저히 치마와 청바지 차림으론 잘 수 없겠다 싶어서
길거리에서 파는 3000원짜리 반바지를 3명이서 똑같이 구입 ㅋㅋ
무슨 유니폼도 아니고 ㅋㅋ 비 더 레드... ㅋㅋ 축구하러 가야겠다 ㅋㅋ
아무튼 다시 장승포로 넘어왔다...
거제도는 자동차 없이는 움직이기 힘든 곳임을 실감한 순간이였지...

근방에서 맥주랑 칫솔도 사고~ 맥반석 쥐포도 사고~ 숙소로 go go go
차례차례 샤워하고... 치킨까지 배달시키고 그렇게 우린 저녁에
티비를 보며 맥주 파뤼를 했지...

원래 예정대로라면 -_- 삼산동에서 한잔 기울이고 있어야 할 그 시간에
우린 거제도 모 모텔에서 -_- 그렇게 맥주 파뤼를 하고 누워서 알람 맞춰놓고
잘 준비를 하고 있었드랬다;;;
Posted by 치로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