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일기장 2007.01.02

거제 외도 여행기 (1/3) 외도 유람선 ㅠ.ㅠ

치로γ 2005. 8. 16. 14:06
날씨 아싸아싸 조코조코~ 기분 좋은 출발~ 하려고 했는데
기차표는 입석밖에 없고;;; 출발부터 에러였나 -_-;;;
아무튼 기차타고 출발~ 케케

경락이의 멋진 캐치 실력 덕택에 해운대쯤부터 앉아서 가긴 했지만...
부전 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가 한 일은! 돌아갈 기차표 사기 -_-;;;
근데 이 짓이 삽질이 되어버려따 ㅠ.ㅠ 아 슬프다... 11400 날려머거따;;;
지하철 타고 중앙동으로 이동~ 오랫만에 타 본 부산 지하철...
지하철이 바뀌었네... 불연성 물질로 만들어진 지하철이랜다...
깨끗해서 좋긴하네 ㅋㅋㅋ 근데 지하철역이 원래 그리 더웠나;;;
무슨 찜질방 들어간것만 같은 기분... 휴 더워더워...
지하철역에서 다시 연안여객터미널로 이동...

가는길에 시운이 옛회사 후배를 만났다네~ 1박 2일 일정으로
외도 간다고 하더군... 푸헤... 우리는 그들에게 숙박비 비쌀꺼니
어쩌니 하면서 그랬지만 결국은 같이 움직이는 운명공동체가
되어버리고 말아따 -_-;;;
다행히도 여객선 표는 아무런 문제없이 잘 예매를 했드랬다...
시간이 남아서 괜히 호기심 발동해 2층 올라가서 금강산 유람선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룰루랄라~
지난주에 외도 다녀오신 큰아버지가 외도구경하는거보다
부산에서 거제가는 배에서 바라본 풍경이 더 좋드라라는 말에 난
여객선에서 계속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_- 망망대해밖에 보이는게 없어서
거제도까지 가는 내내 '이거 외도가는거 괜히 돈 가따 버리는거 아닐까'라는
걱정을 했드랬지;;;
그냥 그렇게 계속 창밖을 바라보며 살짝 설렌 마음으로 여객선을 즐겼다... ㅋ
살짝살짝 흔들리는 것이 흥미진진하더군 ㅋㅋ

여기까진 아주 좋았다... 이제부터 문제투성이다 ㅠ.ㅠ
자신있게 창구에 가서 돌아갈 배표를 예매하기 위해 6시표 주세요! 했는데
창구 직원 왈 '외도가는 표 지금 없을텐데... 저기 가서 확인해보시고
집에 가는 배표 구하세요' -_-;;;
두둥... 이게 마른 하늘에 웬 날벼락 소리...
수시로 배 뜬다면서!!! 그래서 그거 믿고 움직인건데 ㅠ.ㅠ
이런 쒸 놀래서 막 갔는데 정말 입구에 '오늘 완전 매진' ㅠ.ㅠ
사람들 전부 다 놀래서 기겁하는 표정들...
거의 대부분이 우리같이 당일치기 목표로 온것이지...
혹시나 모르니까 외도 유람선 선착장 가보라는 말에 이걸 정말 어떡해야되나 싶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결국 선착장까지 갔다...
설마설마하면서 갔는데 전광판에 아주 굵은 글씨로 '오늘 배는 완전 매진되었습니다' -_-;;;
띠용... 미챠미챠... 내일 오전 6시 30분 표를 예매 받는다는 글자와 함께... -_-;;;
우리는 그때부터 114전화 걸어서 다른 항에도 전화를 해봤는데 옆에 계시던
아저씨 말씀 '6개 항 전부 전화해봤는데 다 매진이야' ㅜ.ㅜ
우워워... 거제까지 오는데 든 돈이 얼만데...
그냥 이대로 집에 갈라믄 왔다갔다 하는데 부은 돈이 얼마야 ㅠ.ㅠ

그래서! 우리는 남은돈을 모조로 다 털어내보기로 했다... -_-
돈이 되면 숙박을 해서라도 내일 오전꺼를 예매하고... 돈없음
걍 집으로 ㄱㄱㄱ 하는거지 -_- 탈탈 털어보니 우찌 숙박비는 나오거따는 결론...
그래서 그냥 질러버려씸 -_-;;; 그때부터는 이제 돈 한군데 모으기 시작...
내일 집에 갈 배값과 기차값은 미리 떼어두고...
일단 내일 아침 6시 45분 외도 유람선 예매하고... 숙박할 곳을 구하기로 했다...
10% 할인권으로 인해 할일을 받긴 했지만 벌써 우린 그 상황에 지쳐나가떨어지기
일보직전이였다... 그마나 그와중에 웃겼던 것은 그 시운이 아는 동생들꺼까지
할인이 되어서 우리가 총 2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했다는 사실...
그거 하나 좋아서 실실거렸던거 빼고는 최악이였다...
돈 계산해보고 돈 모으고 난 다음에 기진맥진해서 선착장에 앉아서
준비해간 캔맥주 바로 까기 시작... -_-;;; 그나마 맥주가 시원해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던듯 하다... 이런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겨버리다니...
덕분에 돈 탈탈 털고... 1박을 하게되어버렸다...
땀에 쩔은 옷을 2일내내 입고 다녀야하는 사태까지 ㅠ.ㅠ

맥주마시고 난 후에는 이제 숙박할 곳을 찾으로 돌아다니기 시작...
민박을 할까 모텔을 구할까 하다가 그나마 에어컨이라도 나오고 눈치 볼 필요없는
모텔로 결정! 그래서 자신만만하게 들어갔는데... 뭣이라... 12만원 -_-;;;
미쳤어 미쳤어를 연발하며 바로 옆에 있는 곳에 갔더니... 6만원... -_-;;;
시설이 어쨌든 그냥 이정도면 괜찮다 싶어 결정했다...
휴... 그렇게 숙박할 곳까지 정하고나니 좀 살만해졌다...

이왕 이렇게 된거 할것도 없는데 어디 가보자라고 합의!
제일 만만하고 제일 먼제 생각나는 '거제 포로 수용소'
오는 길에 푯말이 있길래 가까울꺼라 생각했드랬다...
역시 그 생각도 에러였다 -_-;;;
아무튼 그렇게 거제 포로 수용소로 향했지...